Ⅰ. 서론
문인이자 정치인인 에메 세제르는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출신으로써 흑인다움을 뜻하는 네그리튀드 운동의 창시자이다. 또한 그는 대표적인 탈식민주의 이론가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탈식민화와 관련된 그의 견해는 유럽사회에 매우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우리나라는 마르트니크와 마찬가지로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가혹한 식민지를 경험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은 우리에게 탈식민화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에메 세제르의 탈식민주의 이론에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의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의 독립 운동가들은 독립 국가 수립을 탈식민화의 이상적인 모습을 여겼다. 하지만 에메 세제르가 그리는 탈식민주의의 모습은 이와는 결을 달리하였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나는 흑인이다. 나는 흑인으로 남을 것이다]를 읽고 에메 세제르가 생각했던 탈식민화의 방법과 식민지 배상 문제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탈식민화는 곧 독립 국가 수립이라고만 생각해왔던 나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보고서 본론에서는 에메 세제르의 견해에 대한 나의 생각을 중간 중간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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