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들어가며

무라카미 하루키. 그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88년 `상실의 시대`가 출판되면서 부터이다. 그의 이름이 알려진지 10년이 채 못 되었지만, 이제 우리 젊은이들에게 그의 자리는 확고하다. 어느 서점에나 그의 책이 있고, 대형서점엔 그의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로 그의 책은 스테디셀러로 인기가 높다. 어떤 팬의 말을 빌자면 그의 책에는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라는데...... . 아직 우리에겐 낯선 일본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젊은이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그의 비결은 무엇일까?

1. 무라카미 하루키

1980년대 일본 문학계의 총아라 할 수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는 1949년 1월 12일 ‘교토`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시절에는 러시아 문학과 재즈에 탐닉하였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한 손에 사전 을 들고 미국 문학을 탐독하게 된다. 68년 와세다 대학 연극과에 입학해서 전공투 운동을 체험한 세대로, 71년 ‘양자`와 학생 결혼을 해서 74년에는 재즈 다방 ‘피터 캣츠`를‘국분사`에 열었다. 75년 ‘미국 영화에 있어서의 여행의 사상`이라는 졸업 논문을 써서 7년만에 대학을 졸업하였다. 그는 일본 문학은 거의 안 읽고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