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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격구(擊毬) 놀이
태상왕이 임금과 더불어 비로소 신궁의 내정(內庭)에서 구(毬)를 쳤다. 일기가 추워서 교외(郊外)에는 나갈 수 없으므로, 내정에서 이 놀음을 하였는데, 이듬해 봄에 이르러서야 그치었다.
-세종 3년 11월 25일 갑신-
공을 친다는 뜻으로 붙여진 격구는 타구(打毬)라고도 하는데, 세조 때에 이르면 공을 치는 부분인 봉(棒)과 자루를 합쳐 만든 채로 즐기는 놀이라 하여 ‘봉희(棒戱)’, 또는 봉으로 공을 친다고 해서 ‘격봉(擊棒)’이라고도 불렀다. 이를 민간에서는 막대기로 공을 친다 해서 ‘장치기’ 또는 ‘공치기’라고 불렀다.
⑴ 기원
고려 태조 때에는 개경에 구장이 있었고, 12세기 의종 때 이후에는 격구가 단오절의 국가적인 행사로 행해졌으며, 여성들까지도 격구를 즐겼다고 한다. 이러한 격구가 조선 초기에는 왕실 체육 가운데 가장 성행하였던 신체활동의 하나가 된다. 또한, 격구는 말을 비롯하여 각종 장비가 매우 사치스러워 감히 일반 서민들로서는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왕과 종친을 비롯하여, 무관, 귀족 자제들의 놀이로써 행하여졌다.
⑵ 종류와 방법
① 기마 격구(騎馬 擊毬) : 채막대기로 공을 가지고 논다고 해서 농장희(弄杖戱)라고도 하였다. 실제로 기마 격구는 고려시대부터 조선 초기에 이르기까지 국기로 여길 정도로 최고로 인기 있는 스포츠이자 체육활동의 하나였다. 특히 세종 때에는 무예 훈련에 매우 효과적이라 하여 무과의 시험 과목으로 채택되기도 하였다. 임진왜란 이후 조총을 비롯한 신병기의 등장으로 기마무예 연마의 필요성이 줄면서 17세기 중반 이후에는 기마 격구는 그 자취를 감추고 만다. 다만, 18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무예도보통지』에 기마 격구 방법이 실려 있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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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 『한국사 이야기-놀이와 풍속의 사회사』, 한길사, 2001.
한국역사연구회,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청년사, 1996.
박환규, 「조선시대 왕실체육연구」, 『한국체대론문집』14, 1991.
조성환, 「조선 전기 궁중놀이에 관한 연구」, 『이화여대논총』55, 1989.
조선왕조실록
국립민속박물관(http://www.nfm.go.kr)
디지털 한국학 (http://www.koreandb.net)
서울600년사 (http://seoul600.visitseou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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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사대부들의 놀이 문화.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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