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사관에 관하여

1. 유물사관?
유물사관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제창한 설로서 보통은 史的 唯物論(materialist conception of history)이라 불리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으로 엥겔스 자신이 자기의 설을 史的 經濟論(economic theory of history)이라 부를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유물사관을 논하기 앞서 유물론과 변증법 각각에 대한 간략한 고찰이 필요하다.
사물의 본질에 대한 설명으로서 사유와 존재와의 관계는 일찍부터 인간에 의하여 탐구되어 왔다. 그런데 철학의 오랜 자취를 더듬어 올라갈 때 우리는 유물론이 보다 더 오랜 전통을 갖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물을 만물의 기원이라고 생각한 탈레스로부터 데모크리토스, 에피쿠로스에 이르기까지 아리스토텔레스 이전의 거의 모든 철학자들은 유물론의 신봉자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관념론적 철학보다 앞섰던 유물론 철학은 기독교의 신학사상이 지배하던 중세에서는 거의 자취를 감추다시피 하였으며 근세에 와서야 다시 빛을 보게 되었고 프랑스 유물론을 거쳐 19세기 중엽 이후에 가서야 관념론적 철학사상의 안티 테제로 떠올랐다. 유물론의 여러 학파 중 가장 강력하고 또 실제적인 영향력이 큰 일파를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