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rman Conquest(The Battle of Hastings)의 의의와 영향
Norman족은, Anglo-Saxons와 마찬가지로, German 전통에 속해 있었으나, France 지방을 정복한 이후, 스스로 프랑스 문화에 적응해간 부족이다. 영국을 침략한 그 시점에 이들은 이미 Norman-French 문화권을 형성하였으며, 때문에 Norman Conquest는 영국을 고대권의 게르만 문화권과 프랑스 문화권의 혼합, 또는 전이의 의미를 갖는다.
Norman Conquest가 영문학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이 3가지 측면에서 살펴보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언어의 변화를 들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볼 때, 자음을 중시하는 게르만 어는 모음 중심의 가볍고, 우아한 불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로써 영국의 운문은 동일 자음의 반복과 강세의 패턴에서 모음의 그것으로 바뀌며, 작시법(versification) 역시 자음 중심의 Alliterative method(두운법)에서 모음 중심의 Rhyme scheme(각운법)으로 전환하게 된다.
두 번째로 문화의 변이가 있다. 초기의 문학에서 볼 수 있는 Anglo-Saxon족의 문화에는 자신의 원시적 종교, 끊임없는 전쟁과 약탈 그리고 그로부터 비롯된 숙명록적 성격으로 인해 비장함과 어두움이 깃들어 있었다. 당시의 지배층을 형성한 전사들(Warriors)은 자신들의 무용을 뽐내면서도 때때로 끝없는 전쟁과 복수, 그리고 죽음의 공포에 지쳐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에 반해 기독교 왕국의 수호자로 자처하던 기사 계급(Knights)은 오히려 현실적 문제와 무관한 것처럼 보였다. 전쟁이나 복수는 율법에 의해 금지되었으므로, 그들은 단지 종교적 도덕적 원칙에 반하는 상징적 악과 우화적인 경쟁을 할 수 있을 뿐이었다. 이러한 싸움은 민초들의 어려움과는 별개의 문제로 진행되었으며, 결과는 언제나 하느님 또는 선의 승리였다. 그들은 고상한 부류였다. 게다가 부의 향유와 치열함이…(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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