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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ing with Eyes, 감각의 통합에 대하여
1. 서론: 감각은 상호작용하여 처리될까
시력이 좋지 않아 주로 안경을 쓰고 다니는 성균이는 어느 날 안경을 끼지 않았을 때 괜히 평소보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것 같다고 느꼈다. 영어 듣기 문제를 푸는데도 답답해서 잘 되지 않는 것 같았다.
위의 일화는 서로 다른 감각이 상호작용할까라는 궁금증을 유발한다. 만약 시각은 시각자극만을 처리하고 청각은 청각만을 처리하는 독립적인 과정으로 이루어진다면 위에서처럼 눈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고 소리까지 잘 들리지 않는 것 같은 경험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경험이 특수한 것이고 예외로서 다루어져야 할 부분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 일상에서 이와 유사한 상황은 제법 자주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극장에서 스피커가 따로 있고 소리는 그곳에서 나는데도 배우들의 움직임과 함께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그 예이다. 이러한 경험적 측면뿐 아니라 문학작품에서 자주 사용되는 `금빛 게으른 울음`과 같은 공감각적 심상, 혹은 책임감이 ‘무겁다’와 같은 언어표현이 있다는 것도 이러한 현상을 인지하여 언어적…(생략)
2.1 교차 양상 지각 Cross Modal Perce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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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는 `빛의 밝기`와 `소리의 높낮이`(높은 소리-밝은 빛, 낮은 소리-약한 빛) `빛의 밝기`와 `소리의 크기`(큰소리-밝은 빛, 작은 소리-약한 빛), `빛의 밝기`와 `뾰족한 모양`(뾰족한 모양-밝은 빛, 뭉툭한 모양-약한 빛)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서로 관련이 적다고 생각되는 여러 가지 청각, 시각정보들을 매칭 할 수 있는 능력이 발견된다. 즉 이러한 상호작용은 청각과 시각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촉각과 시각 등 다른 감각기관들에서도 관찰됨을 알 수가 있다.(파란색-차가움 , 빨간색- 따뜻함)
이러한 감각 지각의 교차 양상을 입증하려는 시도로, 서로 다른 양상의 자극을 동시에 각각 배경자극 목표자극으로 제시함으로써 어떤 조건에서 목표자극을 떠 정확히 찾아내는가를 알아보고자 한 실험이 있다. 실험에 따르면, 배경자극이 소리의 높낮이일 때 목표자극으로 빛의 밝기를 제시하고 반대로 배경자극이 빛의 밝기일 때는 목표자극을 소리의 높낮이로 제시한다. 이때, 배경자극과 목표자극이 매칭 되는 경우(높은 소리/밝은 빛, 낮은 소리/약한 빛)를 일치조건으로, 배경자극과 목표자극이 매칭 되지 않는 경우는(높은 소리/약한 빛, 낮은 소리/강한 빛) 불일치 조건으로 나누어진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일치 조건일 때 더 정확하게 목표자극을 분별해낸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청각 단서가 실제로 시각 자극의 지각 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감각의 통합 현상은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가 우선 첫 번째 가설에 따르면, 상호작용은 가장 감각정보가 의사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며 발생하게 된다. 지각된 배경자극이 목표자극을 판단할 때의 기준을 변화시켜서 일종의 bias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두 번째 가설로는 초기 지각에서부터 각 감각 양상의 상호작용이 시작된다는 건데 이에 대한 가능한 경우는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는 model of sensory enhancement, 이고 두 번째는 model of 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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