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종교, 논리, 그리고 수학(Religion, Logic, and Math)에 관해서

“신이 존재한다”는 전제 하에 그 답을 제시해준다.
그렇다면 반대로, 논리는 종교에게 어떤 역할을 했는가 논리는, 처음의 막연한 신에 대한 믿음이 오늘날과 같이 체계 있는 종교로 발전하도록 도와주었다. 물론 종교 자체는 논리적인 결함이 있다. 애초에 신이 존재한다는 전제 자체가 논리적으로 참임을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불안정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종교가 태초의 불완전한 모습이었을 때, 그것이 나름의 체계와 타당성을 가지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 것이 바로 논리이다. (예를 들어, 기독교에서 성경 등의 저서들로 그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서술하는 데서 논리를 찾을 수 있다.)
4) 논리와 종교의 교집합은 수학이다
2)와 3)을 통해, 논리와 종교가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보완적이고 발전 지향적인 관계라는 것을 보임으로써 이 둘은 서로 배타적인 관계가 아님을 주장해 보였다. 논리와 종교의 교집합은 바로 수학이다.
종교인의 입장에서, 고대 이스라엘인들이 신과 맺은 계약은 매우 중요한 의미로 다가온다. 즉, ①계약은 계약이어야지 계약 이외의 것이면 안되었고 계약의 내용은 정확해야 했다. 그래서 계약에 사용하는 용어가 정확하게 정의되어야 했다. 또한, ②계약은 ‘성립한다’와 ‘불성립한다’ 외에는 존재해서는 안되며 ③성립과 불성립의 중간일 수는 없어야 했다. 논리학의 입장에서는, 여기서 형식논리학이 확립한 3가지 근본 법칙이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첫 번째는, 동일률의 법칙으로, ‘A는 A이다(A=A)’이다. 이는 계약은 계약이어야 한다는 명제가 의미하는 바이다.
두 번째는 모순율의 법칙, 즉 ‘A이면서 동시에 A 아닌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이다. 이는, 계약 성립과 계약 불성립이라는 이 둘 사이의 교집합은 없으며, 따라서 계약이 성립이면서 동시에 불성립일 수는 없다는 명제가 의미하는 바이다.
세 번째는 배중률의 법칙, 즉 ‘A이든지 A가 아니든지 둘 중의 하나는 반드시 성립한다(’이다. 이는 애매한 중간에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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