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문학과 4학년 국문학연습 공통
북한문학사에서 계모형소설 <장화홍련전>이 각각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 서술하시오
북한문학사에서 계모형 <장화홍련전>의 평가
역사과정에서 계모와 전처 자녀의 관계는 한결같지 않았다. 현재의 ‘전통적’ 계모관은 조선후기에 발생하여 굳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고려~조선전기에는 처가거주관행과 혈연에 집중된 친족의식으로 말미암아 전처자녀와 계모가 함께 살 확률보다 전부(前夫) 자녀가 계부와 함께 살 확률이 높았다. 또한 여성은 자신의 혈족을 적극 보살폈으며 남편 측 혈족에 대한 의무감은 자신의 혈족에 미치지 못하였다.
본격적으로 <장화홍련전>에 대하여 알아보자면 <장화홍련전>은 처음에 한문으로 쓰여 졌던 것을 후에 국문으로 고쳐 쓰고 윤색한 구전문학적 성격을 가진 소설이다. 17-18세기 사이에 쓰여 진 것으로 추정되는 한문본에 비해 국문본은 18세기 중엽, 말엽에 쓰여진 것으로 보여 지며, 그 주체나 사상적인 면에서 두 본은 차이를 보인다고 형가를 하고 있다. 한문본은 <장화홍련전>은 인민들 속에 돌아다니는 설화를 바탕으로 철산부사의 덕망을 찬양하는 중심이라면, 국문본은 가부장적 봉건 가족 제도와 사람의 물욕이 인간을 얼마나 불구화 하는가 비판하고 양반들의 무능함을 비판하면서 장화와 홍련의 비극에 동정을 표시하는데 주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보는데, 국문본으로 윤색되면서 인민들의 사상적 지향이 좀 더 뚜렷이 반영되었다고 보았다.
<장화홍련전>은 그 작자와 창작 연대가 정확히 전해지지 않으나 현전 문헌에 의하면 먼저 17세기말 혹은 18세기 중엽에 朴慶壽에 의해 한문본으로서 씌어진 일이 있다. 이 한문본은 <장화홍련전>의 이름으로 17세기 사람인 全東屹의 佳齊潗에 수록되어 있는 바, 그 구성면으로 보나 인물의 성격 창조의 면에서 보나, 지금 읽히고 있는 국문본에 비해 미숙한 단계에 있다. 국한문본으로 金日求가 지은 光國將軍全東屹實記중 일부에 <장화홍련전>의 내용이 전하며,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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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투신자살을 분기점으로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진다. 전반부는 繼母虐待型小說의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후반부는 公案類小說의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 소설의 구조가 두 부분으로 나누어짐에 따라 주인공의 현실 대처 상황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즉 전반부에서의 장화(홍련)는 忍苦과 哀憐의 삶을 사는데 비해, 후반부에서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다른 데 후반부에서의 주인공의 모습은 귀신이기 때문이다.
<장화홍련전>의 뛰어난 문학사적 가치 중 하나는 인물의 전형성과 인물간의 대립, 갈등양상이 치밀하다는 것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가 약간의 畸形的인 성격을 소유하고 있다. 먼저 주인공 장화(홍련)는 극심한 어머니 콤플렉스(mother-complex)의 소유자이다. 계모 허씨의 경우 극도의 열등감에 쌓인 인물로 표현되며 아버지 배좌수는 중간적 인물이며 상황 수용적 인물로 묘사된다. 그는 가부장 중심사회에서의 가장이지만, 이러한 성격으로 인해 중간적 존재로 화해와 소임을 떠맡지 못하고 가정을 파국으로 몰고 간다. 田府使는 공명심이 드높고 조선의 유교적 윤리에 집착하는 전형적 인물로 묘사되고 있지만 신콤플렉스(god-complex)에 지배를 받는 인물로 평가되기도 한다.
<장화홍련전>은 배좌수의 딸 장화와 홍련 자매와 흉악한 계모 허씨와의 관계를 통하여 봉건적 가족 제도가 낳은 가정 안에서의 비극을 통해 그러한 제도의 불합리성을 비판하고 있다고 본다.
<장화홍련전>에서의 갈등은 장화·홍련과 그 계모인 허씨와 그의 아들 장쇠 사이의 대립과 충돌로 표현된다. 효성이 지극하고 아름답고 착한 자매에 비해, 허씨는 잔악하고 욕심 많은 인물로 나오며 아들 장쇠는 상당히 미련한 인물로 표현되고 있다. 작가는 이렇듯 판이한 성격을 가진 인물들의 상호관계에 기초하여 사건을 전개하면서 작품의 주제 사상을 드러내고 있다고 본다.
특히 장화와 홍련은 허씨의 모함과 음모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고 죽음에 이르면서도 부모의 말을 거역하지 않는데, 이는 장화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