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가`에 대하여

묵자은 첫째, 타인의 이익이나 노동의 산물을 침해하지 않은 행위가 의[정의[라고 본다. 도적질과 이를 전제로 침략전쟁을 불의한 것으로 단정하였다. 이는 모두 타인의 이익을 침범하기 때문이다.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서 타인이 힘들여서 얻은 노동의 산물을 빼앗기 때문이다. 묵자의 정의에 대한 이해는 타인의 노동성과를 존중하는 이론적 기초 위에 세워진 것이다. 그는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에 대해 동물은 본능과 자연조건에 의지하지만 인간은 생산노동에 의지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고 본다. 이점은 사회주의와 같다. 둘째, 정의는 곤란한 사람들을 정신과 물질 두 가지 방면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고 본다. 재물[재], 힘[력], 도(도:방법,지식) 등 세 가지로 타인을 도와주는 자가 현인이며, 의로운 행위는 이 세 가지가 모두 포괄되어야 한다. 이는 당시 노동 군중들의 도덕관을 반영한 것이다. 묵자는 의[정의]를 사회도덕으로 보았을 뿐 아니라 통치자가 국가를 다스리는 최고 원칙으로 생각했다. 천자의 책임은 현명한 인재를 선발하여 통치를 보조케 하는 데 있다. 의라고 하는 것은 바름이며, 가장 귀중한 것이 의라고 말한다. 의로써 계층관계를 …(생략)